[인터뷰]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시작한 코스모비가 사옥을 지으며 가장 먼저 정한 것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출발해 3년 만에 170평 사옥을 구축한 우주 추진 시스템 스타트업 코스모비의 사무실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우주 위성용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코스모비(Cosmobee)’. 카이스트(KAIST)의 작은 연구실에서 출발한 코스모비는 설립 3년 차를 맞아 하이픈디자인과 함께 독자적인 사옥을 구축했습니다.
조직의 철학을 담백하게 공간에 녹여내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모비 박동하 대표를 화상 인터뷰로 만나 이번 사무실 인테리어 프로젝트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학교 연구실에서 170평 규모의 독립 사옥으로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코스모비의 창업 배경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코스모비 대표 박동하입니다. 카이스트 박사 과정을 거치며 동료들과 함께 코스모비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원래는 로켓을 연구하는 연구원을 꿈꿨는데요. 그러다 ‘우주에 올라간 위성이 목표 궤도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움직일까?’라는 질문에 이르게 되었고, 위성 전기 추진 시스템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순수한 지향점으로 삼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연구실에서 독립해 사옥을 구축하면서, 조직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철학은 무엇인가요?
저희 기업 문화의 가장 큰 철학은 ‘수평적 의사결정’입니다. 경영 전반은 경영진이 주도하지만, 연구개발이나 기술적인 논의에 있어서는 경력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를 모아도,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시너지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간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우주를 날아다니는 벌, 사명을 담은 공간
조직의 철학을 공간으로 옮기는 일은 결국 ‘무엇을 먼저 정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코스모비가 가장 먼저 정한 건 마감재도, 컬러도 아닌 자리 배치였습니다.
Q. 이번 신규 사무실을 구축하며 가장 중점을 둔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결국 ‘자리 배치’였습니다. 단순히 일자형 책상을 다닥다닥 붙여놓으면 면적 대비 수용 인원은 늘어나지만, 직급에 따른 경계가 생기거나 소통이 불편해지기 쉽습니다.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철학에 맞는 배치가 먼저여야 업무 효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직급 구분이 드러나지 않고, 서로 둘러앉아 사소한 아이디어도 즉각 나눌 수 있는 ‘하이브(Hive)’ 구조로 전체 업무 좌석을 배치해 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Q. 완성된 공간의 첫인상과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저희 사명인 코스모비(우주를 날아다니는 벌)의 정체성이 세심하게 녹아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공간별 톤앤매너 반전이 인상적인데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입구와 라운지는 어두운 네이비 톤으로 연출되어, 마치 우주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한 진중한 분위기를 줍니다. 라운지 한쪽에는 저희 특허증과 수상 내역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도 마련되었고요.
반면 실제 업무가 이뤄지는 사무 공간은 화이트 톤과 밝은 조명으로 조성되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스타트업 본연의 밝은 환경을 갖췄습니다. 회의실도 화성, 금성 같은 행성 테마를 반영했고요. 세미나룸은 이동식 테이블을 갖추어 내부 회의는 물론 외부 미팅이나 발표까지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전 기업이 수도권 업체를 찾은 이유
Q. 대전 지역의 현지 업체가 아닌, 수도권 기반의 하이픈디자인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구글링으로 인테리어 포트폴리오를 둘러보다가 하이픈디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와 비슷한 딥테크 기업인 ‘니어스랩’ 포트폴리오를 보며 실험실과 사무 공간을 세련되게 풀어내는 노하우를 확인했고,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 운영 경험에서 나오는 공간에 대한 높은 이해도에 신뢰가 갔습니다.
단순히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을 공간에 녹여내려는 기획적 접근이 하이픈디자인에서 명확하게 느껴졌습니다.
Q. 협업 과정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울에서 대전까지 직접 내려오셔서 미팅을 진행하고 저희 니즈를 파악해 주신 점이 감사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회의실 콘셉트 제안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단순히 “협업하기 좋은 회의실 분위기” 정도만 말씀드렸는데, 디자이너분들께서 코스모비의 사명과 연계해 ‘벌들이 각 행성(화성, 금성 등)으로 찾아가 일하는 콘셉트’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였고,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신축 건물의 바닥 상태가 양호한 점을 살려 그대로 재활용해 주시는 등 전체적인 인테리어 비용을 아낄 수 있게 해주신 점도 실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공간이 바꾼 것, 소통의 빈도
Q.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 후, 실제로 체감되는 변화가 있으신가요?
소통의 빈도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내부 회의가 자연스럽게 열리고 있고, 연구개발팀의 개발 속도도 전보다 빨라졌다고 느낍니다.
외부 손님이나 투자자분들이 방문하셨을 때의 반응도 좋습니다. 단순히 학생들이 모여 시작한 스타트업을 넘어, 우주 산업을 진지하게 바꿔 나가려는 전문 기업이라는 신뢰감을 공간을 통해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무실 인테리어를 고민 중인 스타트업에게
Q. 인테리어를 고민 중인 다른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초기에는 비용을 아끼려 대학 연구실 장비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더라도, 시제품이 나오고 외부 고객이나 투자자에게 기술을 직접 시연해야 하는 시점이 오면 독자적인 공간 확보가 꼭 필요합니다. 공간이 곧 회사를 설명하는 순간이 오거든요. 투자자에게도, 함께 일할 사람에게도.
저는 좋은 공간에 좋은 인재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사옥 구축과 사무실 인테리어 작업이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철학을 담은 공간을 마련하는 건 인재 영입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투자 이상의 성과로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Q. 마지막으로, 코스모비의 향후 비전 및 목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말까지 실제 위성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전기 추진 시스템 제품을 완성하고, 2027년 10월 우주 검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7~2028년경에는 국내 군집 위성에 저희 제품이 본격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군집 위성은 물론 해외 심우주 탐사 프로젝트까지 코스모비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달려가겠습니다.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시작해 우주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코스모비. 이번 프로젝트는 사무 공간을 완성하는 일을 넘어, 코스모비의 조직 철학과 우주를 향한 열정을 하나의 공간에 담아낸 여정이었습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우주 산업의 무대로 힘차게 날아오를 코스모비의 빛나는 미래를 하이픈디자인이 늘 응원하겠습니다.
이처럼 하이픈디자인은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철학을 먼저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배치와 동선을 설계합니다. 우리 조직에 맞는 사무실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다면 하이픈디자인과 함께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