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기술 제조기업 E사, 지식산업센터에 구축한 시그니처 사무실 인테리어
정밀 기술 제조기업 E사가 20년 이상 머물러온 지식산업센터 3개 호실을 허물어 시그니처 사무실 인테리어를 완성했습니다. 내실과 직원 복지를 모두 잡은 준공 스토리를 확인하세요.
Client | Measure |
|---|---|
정밀 기술 제조기업 E사 | 약 160평(530㎡) |
Work Scope | Complete Date |
전체 인테리어, 네트워크 공사(유선포설) | 2026.06 |
사무실이 좁아졌을 때 떠올리는 답은 보통 두 가지입니다. 더 큰 곳으로 옮기거나, 사옥을 사는 것이죠.
E사는 세 번째 답을 택했습니다. 2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지식산업센터를 떠나지 않고, 같은 층 3개 호실 사이 조적 벽체를 허물었습니다. 그렇게 160평 규모의 단일 오피스가 만들어졌습니다.
E사는 검사·측정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B2B 기업입니다. GPTW(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여러 차례 받아온 곳이기도 하죠. 이번 사무실 인테리어 프로젝트에는 두 가지 목적이 함께 담았습니다. 외부 방문객에게 규모보다 내실을 먼저 보여주는 공간, 그리고 GPTW 인증에 걸맞은 근무 환경입니다.
3개 호실이 하나가 되기까지, 지금부터 E사의 시그니처 오피스 준공 스토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왜 이사 대신 벽을 허물었을까?

E사는 새로운 장소로의 이사가 아닌 20년 넘게 써온 지금 자리에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익숙한 업무 환경과 인프라를 그대로 두면서 변화를 시도하는 편이 리스크가 적었고, 오랜 시간 사용해 온 이 공간을 우리만의 시그니처 오피스로 만들어보자는 니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사는 단순 리모델링이 아니라 일종의 기준점을 만드는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3개 호실을 먼저 하나로 합쳐 시그니처 오피스를 만들어보고, 여기서 검증된 방향을 이후 공간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었죠.
시선이 막히지 않는 오피스, 명확했던 고객사 니즈

E사는 심플한 공간 구성을 원했고, 그 중 포인트는 ‘시선이 막히지 않는 구조의 오피스를 쓰고 싶다’였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오피스 끝까지 전체적으로 뚫린 뷰에 대한 니즈가 명확했죠.
깔끔한 공간 연출을 위해 배선 방식도 여기에 맞췄습니다. 유선 랜은 보통 벽면에 몰딩 처리를 하는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바닥에 매립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죠.
이번 프로젝트에서 흥미로운 점은 중간에 콘셉트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초기에는 E사가 기술 기업이라는 점을 공간으로 보여주기 위해 첨단 장비를 전면에 내세운 오피스를 구상했습니다. 그런데 논의를 이어가며 질문이 하나 떠올랐죠. 매일 이 공간에서 일할 구성원에게 더 오래 남는 경험은 무엇일까. 결국 장비의 비중을 줄이고 손에 닿고 발에 닿는 자재 등급을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실제 바닥과 벽면 마감, 수전 같은 요소는 매일 몸으로 느끼는 부분이기에 디테일에 집중하는 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만약 사무실 인테리어 예산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는 담당자라면 참고할 만한 판단입니다.
출입구

출입구는 화이트 톤에 메탈릭 프레임을 매치했습니다. 기술 기업다운 정돈된 인상을 주면서도 차갑게 보이지 않도록 균형을 맞춘 조합입니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벽면에는 일반 도장 대신 스페셜 페인트를 시공했습니다. 표면에 질감이 살아 있어 조명이 스칠 때 은은한 입체감이 생기고, 덕분에 화이트 계열인데도 밋밋하게 보이지 않죠.
바닥은 SPC 돌마루로 시공했습니다. 단가가 높은 편이라 오피스에 많이 쓰이는 자재는 아닌데, 방수 성능과 내구성이 강점이라 물을 쓰는 캔틴 구역까지 같은 마감을 이어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재 등급을 올리겠다는 E사 결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셉션과 메일룸은 입구 벽면에서 곡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구역이 바뀌는데도 선이 끊기지 않아 하나의 공간처럼 읽히도록 유도했습니다.

E사의 기업 문화 중 흥미로운 부분이 신발장입니다. 임직원 1인당 2칸씩(실내화·실외화) 쓸 수 있도록 별도 제작했습니다. 원래 분전반이 지나가는 벽면은 공간 활용이 어려운 자리인데, 이곳을 행거 공간으로 정리하고 스타일러를 함께 배치했습니다. 버려질 수 있던 면적에 기능을 넣어 제 역할이 있는 공간으로 바꾼 케이스죠.
라운지 & 캔틴


라운지도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사무 공간과 벽으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조 식재를 배치해 개방감은 살리고 시선을 부드럽게 걸러내도록 했죠. 이 구조는 하이픈디자인과 E사가 함께 투어한 패스트파이브 마곡나루점의 포인트를 참고해서 반영했습니다.

벽면 간접 조명에 곡면을 따라 흐르는 라인 조명을 더해 개방감을 한 번 더 살렸으며, 라운지 벽면에는 빔프로젝터와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홍보 영상이 상시 재생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쪽에는 스낵바와 함께 소파 형태의 시너지 부스를 둬서 임직원들이 편하게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설비와 자재에 특히 신경 쓴 곳이 캔틴입니다. 수전은 슈티에, 싱크볼은 깜포르테 저소음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상업·주거 공간에서 하이엔드로 분류되는 라인입니다. 저소음 싱크볼은 물이 부딪히는 소리와 튐이 줄어들어 라운지와 붙어 있는 캔틴에서 체감 효과가 분명합니다.
세제와 물비누 디스펜서도 수전과 같은 라인에 맞춰 매립 시공해 깔끔함을 더했습니다. 설비로는 유라 커피머신, 와인셀러, 자동 컵 세척기, 제빙기 등을 구성했고, 정면에서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도록 상부 투입 방식 매립형 분리수거함을 별도로 제작하는 등 임직원 복지에 힘쓴 공간입니다.
회의 공간


E사 메인 오피스인 만큼 다수가 모이는 미팅이 잦아 12인 대회의실과 18인 컨퍼런스룸을 마련했습니다.
컨퍼런스룸은 버튼 하나로 유리 투명도를 조절하는 매직글라스를 적용해, 평소에는 개방감을 살리고 필요할 때만 불투명하게 전환해 프라이빗한 미팅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두 회의실을 구축할 때 공통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소리였습니다. 회의실 특성상 목소리가 천장과 벽면에 반사돼 울리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흡음 구조를 넣어 설계했습니다. 원형 조명, 스팟 조명 등 조명을 다양화 한 것도 특징인데요. 미적인 효과도 있지만 소음이 덜 울리게 하는 기능성까지 고려한 사무실 인테리어입니다.

컨퍼런스룸과 대회의실은 천장이 다른 것도 특징인데, 시그니처 오피스에 걸맞게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공간마다 인상이 조금씩 다르게 의도한 것입니다.

사무 공간 한 켠에는 블루셀 아트팟 이동형 회의부스를 배치했는데요. 별도 벽을 세우지 않고도 짧은 회의와 통화를 처리할 수 있어 개방형 오피스에서 효율적으로 쓰이는 공간입니다.
E사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개 호실을 하나로 합친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E사는 같은 건물의 추가 호실 공사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2차, 3차 공사를 연달아 진행하며 층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완성하는 것이 목표죠.
사무실 인테리어 프로젝트는 무조건 넓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E사처럼 벽을 허무는 판단이 이사보다 큰 변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이픈디자인은 다양한 규모의 공간을 시공하며 쌓은 사무실 인테리어 경험을 바탕으로, 각 기업 히스토리와 업무 방식을 함께 살펴 공간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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